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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무일지] 갑자기 분위기 취업
    돈을벌자/근무일지 2021. 5. 7. 10:54

    실업급여 1,2탄 게시글을 본 분들이라면 이 사람 왜 갑자기 취업? 싶을테지만

    이유는 갑자기 원래 관심분야에 좋은 기회로 취업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일을 시작하는 곳은 파워포인트 전문 대행업체 이다.

     

     

     

     

    1. 디자인 계열이란 나에게

     

    - 디자인 비전공자

    - 그러나 학과시절 파워포인트를 상당히 많이 접했음, 대부분 동기들 싫어했으나 매우 좋아했고 지금도!

    - 디자인 계열은 전공자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앎

    - 박봉 + 야근에 근무환경 힘들다고 들음(대기업 말고?, 아님 돈은 더 받는데 대기업도 야근?)

    - 그냥 힘들다고 알고 있음...

     

    위와 같은 이유로 디자인 계열에 발도 담그지 않았고 시도하지도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시도하려다가 뺀 수준.

    강남에 회사가 대부분 모여 있는데(디자인 아니어도) 올해초 디자인쪽으로 면접을 보러 갔었고,

    마치 공장처럼 컴퓨터가 다닥다닥 붙어서 여럿이 모여 일하는 모습은 좀 충격이었다.

    '나도 저 사람들 사이에 껴서 일하게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합격했고 내 이력에 디자인은 무리였지만 기회를 얻었음에도 가지 않았다.

     

    저런 곳은 소규모 회사나 그런거다 생각하겠지만

    나는 비전공자기 때문에 애초에 대기업이나 괜찮은 중소기업을 목표로 두지 않았다.

    욕심도 없었고 관심있어야 오래할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우선 할 수 있다면?' 마음이 컸고

    위처럼 면접도 봤지만 현실을 보고 뒷걸음질 쳐버렸다ㅋㅋㅋ..

     

     

     

    2. 그럼에도 다니게 된 계기_기존 근무환경 파괴

     

    그래도 디자인쪽 특히 파워포인트우대 관련 공고가 올라오면 가끔씩 보곤 했고

    이번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한달 단기를 구하다가 문득 생각나서(심심해서)

    알바몬에서 벗어나 사람인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공고가 있었는데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 계열과 비교해 봤을 때 해당 기업은 좀 파격적(?)이었다.

     

    -소규모 기업(2인 기업)이지만 억대매출 > 두 분 모두 피티대행 10년이상 전문가
    -정부, 공공기관, 관공서가 프로젝트의 90% 지분을 차지함 > 내가 선호하는 ppt 스타일
    -신입이라도 천천히 알려주고 키우겠다는 장점 강조 > 제일 맘에 든 부분, 대부분 바로 실무시작, 또는 교육 조금..
    -이전에 봤던 신입연봉에 비해 무난한 수준 > 연봉 2200으로 시작하는 곳 진짜 많았음, 현재 2400

    -직급은 사원부터 시작하며 사원은 야근을 최대 월2회로 한정 > 월2회도 무조건 아님
    -주52시간제 준수, but 주40시간제 운영 > 사실상 주52시간제도 안 하겠다는 뜻(이유는 아래)
    -주40시간제에서 추가근무일 경우 시간당 야근수당 12,500원(23시 이후 18,750원) 지급
    -연차 사용 하루 전 가능, 이유 묻지 않음 > 어차피 개인사유이므로
    -식비 별도 약 10만원 지원 > 좀 다른 방식인데 아래 설명 예정
    -점심시간 1시간 30분(11:30-13:00)

     

    이렇게만 봐도 이런 조건이 디자인계열이 맞나 싶을 정도인데

    해당 내용의 반 정도는 공고내용이고 실제 입사하게 되어 알게 된 내용까지 디테일하게 적었다.

     

    좀 많은데 사실 우선 피티대행이라고 하면 내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까 했고

    그래서 매출과 결과물로 증명이 되는 회사였으면 했는데 두 분은 그런 느낌이 강했다.

    실제 근무해보니 점점 오래 다닐 수 있겠다 생각이 들고 있다.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은 가르쳐주시는 걸 강조하신다는 점인데,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된 이유였고

    실제로 현재 일주일 좀 넘게 교육을 받고 있고 나도 파워포인트가 어려운 프로그램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한가 싶지만 이 업체만의 스타일을 배우고 있는 셈이다.

    디자인계열에서 가장 보기 힘든 야근과 수당에 대한 보장, 점심시간은 지금 생각해도 파격적이다.

    이제 곧 입사 2주차가 되는데 아직 야근은 커녕 반이상은 5시 퇴근했다.

     

     

     

    3. 그럼에도 다니게 된 계기_편리한 근무환경

     

     

    하루시작은 벅스로 시작~

     

    -웰컴키트 : 탁상용선풍기, 탁상용시계, 미니스피커 하나 더(원래2개있음), 방향제 4개, 철제서랍
    -업무환경에 필요한 제품 주문 가능 > 지금까지 내가 산 것 : muji) 필기류, 컵, 칫솔세트 등, 쿠팡)발받침대
    -우리집 기준 지하철 1번 30분 이내 출근가능, 지하철과 연결된 회사(출구 안 나가도 됨)
    -커피 제공 > 머신있음, 원하는 캡슐 주문 가능
    -자주 마시는 음료 주문 가능 > w차 아시나요// 주문함ㅎ
    -내가 원하는 노래 틀고 근무 가능 > 현재 디제이 역할하는 중,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음악틀기

     

    위에는 내가 입사하고 추가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부분이다.

    우선 집과 같은 지하철 호선을 가지고 있는 위치에 회사가 위치하며

    역세권도 아니고 사실상 역이다ㅋㅋㅋㅋㅋ 출구를 나가지 않아도 연결통로로 출근가능하다.

     

    이분들은 돈을 쓰시는 게 취미이신가 싶을 정도로 많이 퍼주신다.

    두 분 중 한 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그냥 안 맞는 성격?유머?ㅋㅋㅋ) 그 분의 장점은 퍼주는 것!

    출근 첫날 무지를 가서 필요한 걸 다 담으라고 하셨다, 필요한 게 거의 없어서 조금 담았는데

    슬리퍼도 사라고 해서 샀을 정도로 더 사라고 하셨고

    내가 자주 마시는 음료도 박스채로 주문해주시고 커피머신의 캡슐도 다양하게 사주시려고 한다.

     

     

     

    4. 그럼에도 "단점" 은 있지

     

    물론! 당연히 단점도 있다.

     

    제일 단점은 오피스텔 사무실이라는 점.

    아무래도 2인 기업이다 보니 사실상 두분이 창업을 하고 신입을 안 뽑다가 8년? 만에 처음 신입을 채용해서

    원래 오피스텔에서 사무실화해서 생활하고 계셨고, 쾌적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오피스텔은 좀?..

    화장실을 가는 것도 좀 불편하긴 하고 청소좋아하는 내가 보기엔 아쉬운 부분들이 있음

     

    또 단점은 개인의 마인드에 따라 이런 소규모 기업을 선호하지 않을 거 같은 점?

    나는 다행히 처음엔 2명은 좀 아니지 않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나중엔 이득이 되겠다 싶었다.

    이건 두고봐야 하는 부분이라 우선은 단점에 속할 거 같다!

     

    최근에 생긴 단점은ㅋㅋㅋㅋㅠ 실장님이 참 안 맞다.

    우선 내가 진짜 안 좋아하는 성격과 유머, 오버스러움 그런게 섞인 집합체의 사람이다.

    그나마 적응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라기 보다

    덤벙거리고 본인 속내가 잘 드러나는 사람이라 그러려니 넘어가고 있다. 일단 단점은 맞음ㅎ

     

    미래를 생각했을 때 이게 내 이력이 될 수 있을까 싶은 고민이 된다는 게 단점이다.

    이력서에야 쓸 수 있겠지만 2년을 다니고도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파워포인트 대행은 잘 알려진 업무도 아니고, 전문적인 곳에서 배웠다한들 같은 피티대행으로

    가지 않는 이상에야 같은 디자인계열이라면 인정받기 어렵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처럼 전문적인 툴을 위주로 다루는 디자이너가 아니기 때문!

     

     

     

    5. 실업급여 신청은 포기한걸까

     

    일단은 포기한 상태, 우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걸 우선으로 두고 취업을 결정했고

    혹시나 올해 퇴사한다면 신청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ㅋㅋㅋㅋ

     

    그래도 친구가 신청해서 이미 1차 지급까지 완료했고,

    나랑 같이 자발적퇴사였으므로 계속 [단기알바] 부분에 기록할 예정이다.

     

    실업급여는 마음속에 언제나 있음ㅋㅋㅋㅋㅋ

     

    +) [보통의친구] 라는 폴더가 추가되었는데 이 친구의 폴더에요!

       친구본인의 개인 일상 등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도 실업급여 기록하고, 친구도 가끔 실업급여 공유할 예정!

     

     

     

    6. 조금 황당한 실장님의 제안 2가지_청년내일채움공제, 식비

     

    위 단점에 적을까 했는데 따로 빼는 게 나을 거 같아 이렇게 적는다.

     

    - 청년내일채움공제 : 아직도 황당함.

     며칠 전에 실장님이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제안하면서 본인이 생각해도 좋은 제도

     같다고 하시더니 혹시 2년 뒤에 기업지원금 300만원을 다시 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

     300만원이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럼 사실상 내 연봉이 2700만원이 되는 셈이 아니냐며..

     300만원을 돌려주면 그래도 600만원의 이득이 생기지 않냐 이 얘기인 거다.

     왜 당황스러웠냐면 기업지원금은 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모른다고 생각해서

     머리쓰시는 거 같은데 내가 거절하면서 일단락됐다. 

     나쁜 사람은 아니신데(들키기때문ㅋㅋㅋㅠ) 첫신입이라 혜택을 받을 걸 찾고 계신듯하다.

     나중에 다시 얘기 꺼내서 정부지원이니 가입 해달라고 요청드려볼까 한다. 좀 어이없었음;

     "혹시나 나중에 이렇게 물어보는 기업있으면 호구처럼 당하지 말고 지원받는 거 아니까 해달라고 하세요"

     

    ※ 청년내일채움공제란? 21년기준, 2년간 근무할 경우,

       정부지원금600만원+기업지원금300만원+본인부담금300만원=1200만원을

       내돈 300만원으로 900만원 얻는 거.

     

    - 식비 : 이건 지원을 해주려고 한 거 같은데 초반에 좀 애매했다.

      현재 식비를 실장님이 결제하시고 월급을 받으면 실장님께 10만원을 보내드리기로 했다.

      평균 20~22일을 근무한다고 보고 8천원으로 잡아도 20*8,000=16만원이 나온다.

      이렇게 봐도 6만원은 절약하는 셈인데 사실 두분이 맛있는 거 먹는 거에 진심이라 

      보통 1만원대 점심을 먹어서 10만원 이상은 절약하는 셈이다. 서울 4대 맛집 이런거 찾아가시는 분들..

      대신 월급에서 보내드리는 개념이다보니 뭔가 손해보는 느낌ㅋㅋㅋㅋㅋ!

     

     

     

    7. 결론

     

    디자인이라고 모두 같은 근무환경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소규모라도 내가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 다니게 됐다. 

    부디 내 생각대로 가치있는 시간들이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라면 정착하고 이쪽일도 배우면 툴도 전문가처럼 개별적으로

    배우면서 나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

     

    또 내 블로그의 대부분은 실업급여 게시글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아쉬운 분들이 있겠지만

    혹시모를 나의 상황에 업로드는 계속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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