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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촉성피부염] 우리집에 화장대가 없는 이유
    피부관리 2021. 3. 29. 10:20

    얼마 전 자취를 다시 시작하고 투룸을 구했지만 우리집에는 화장대가 따로 없다.
    원래라면 책상이나 방구석에나 화장품을 놓고
    화장대의 구색이라도 갖추는 모양새가 나와야 하지만
    접촉성피부염 이후로 화장대가 필요없어졌다.

    왜냐하면 피부의 수분과 보습, 면역력에 올인하면서 세수를 하고 나면 수건으로 물기만 살짝 닦아주고
    바로 화장품을 바르기로 스스로정했기 때문이다. (일분일초가 급함)

    원래도 얼굴이 건조한 편이라 피부에 무관심하던 시절에도

    크림은 거의 사계절내내 쓰면서 건조함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겨울에는 아예 크림을 들고 다니면서 하얗게 일어날 때마다 수시로 발라줬었다

    (지금 생각하면 각질제거를 주기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뭐했나 싶긴 하다)

    이런 피부가 접촉성피부염을 겪으면서 기존의 패턴으로는 좋아질 수 없을 거라 느꼈고,
    그래서 또! 블로그를 찾아보며 찐후기에서 얻은 건

    세수 한 뒤에 톡톡 물기를 닦는 정도로 수건을 사용한 뒤에 수분이 날라가기 전에 화장품을 발라주는 것이다.

     

     


    내가 세수한 뒤 크림까지 바르는 루틴을 정리하자면,



    1. 세수
    - 클렌징폼을 짠 뒤 물을 살짝 묻혀 거품을 최대한 낸다.
      : 거품망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거품망으로 하면 너무 거품만 있는 기분(?)

         피부에 닿기보다 얹는 기분ㅋㅋㅋㅋㅋ 구름 올려놓은 거 같아서 그냥 적당히 거품을 내서 쓴다.
    - 적당히 거품을 내면 눈을 제외하고 살살 동그라미를 그리며 전체적으로 마사지하듯 클렌징한다.
      (세수할 때 타고 내려오는 턱라인도 꼭 꼼꼼히 닦아내야 함)
    - 물로 닦아낼 땐 어푸어푸 하지 않고 마사지하듯 마찬가지로 "동그라미" 를 그리며 살살 닦아낸다.
    - 얼굴에 미끄덩 거리거나 덜 닦인 곳 없이 꼼꼼히 여러번 물로 얼굴의 폼클렌징을 닦아내 마무리한다.
    (턱라인 잘 닦아내야지 제대로 안 닦으면 두드러기나 여드름 같이 우둘투둘 뭐가 납니다. 조심!)

    (tmi 피부염이랑은 상관없을 텐데 그래도 겸사겸사 기름샘도 꼭 관리해주세요 제발.

    지금 저의 눈 기름샘이 한 번 막히기 시작해서 관리해줘도 공기가 좋지 않고 먼지가 유독 많은 날엔

    기름샘 바로 막히면서 눈썹바로 안쪽(눈뒤짚으면 보이는)에 흰색 고름같은 게 생겨요. 이게 기름샘이 한번 막히기 시작하면 계속 관리해줘야 하는 거라(한 번 생기면 안 나음) 여러분들은 세수하실 때 꼭 눈썹을 꼼꼼히 닦아주세요ㅠ)

     

     

    2. 물기제거
    - 수건으로 톡톡 물기를 닦아낸다.
    - 주의 : 문지르거나 거칠게 닦으면 피부에 좋지 않음
    - 약간 살짝씩 누르면서 물기를 닦는 개념으로!
    - 물기를 없애겠다 해서 너무 계속 닦지 않기ㅎ

     


    3. 보습 : 칙칙이는 무조건 뿌리기 전마다 흔들어 사용
    - 수건으로 닦아낸 뒤 바로 보습

    - 1차 칙칙이 : 호호바오일과 멸균식염수로 만든 "디렉터파이님의 3겹앰플"을 화장솜에 충분히 뿌려 1차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낸다. 
      (3겹앰플을 저의 블로그에선 앞으로 칙칙이라고 부르겠습니다ㅎ)
    - 2차 칙칙이 : 다시 칙칙이를 화장솜에 충분히 뿌려 2차로 물기 닦을 때처럼 얼굴 전체에 살짝씩 눌러준다.

     

    1차 칙칙이(왼쪽) > 2차 칙칙이(오른쪽) / 자세히보면 1차 화장솜에 먼지가 꽤 보이고 2차 화장솜에 거의 없는 걸 볼 수 있다.

     

    디렉터파이님은 원래 2차 칙칙이 방법을 두번 하는 걸로 알려주신 걸로 기억하고,

    처음에는 그렇게 살짝찍 눌러주며 2번 사용했었는데 그러다 화장솜에 수건이나 세수한 뒤에 얼굴에 붙어버린 먼지를

    보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1차 칙칙이를 누르기 보단 피부의 먼지를 닦아내는 용도로 사용했다.

    그렇지만 1차 칙칙이도 화장솜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부드럽게 살짝 닦아내듯 하는 게 핵심 포인트!!
    그러면 눈으로 닦인 걸 확인하고 내가 바르는 로션과 붙은 먼지가 섞이면서 얼굴이 발리지 않게 막을 수 있다.

    그 다음 2차 칙칙이로 이제 3겹앰플의 목적에 맞게 쓰는 건데, 살짝 부드럽게 얼굴전체를 화장솜으로 누르면 된다.
    앰플이 피부에 들어가면서 보습을 챙겨주고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톡톡 눌러주며 피부가 흡수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오일이 조금 들어갔기 때문에 뭘 바르지 않아도 덜 건조하고 땡김현상도 덜하다.

    처음에는 칙칙이 효과가 있나 싶었는데 사실 피부가 나아지고도 이것저것 많이 하다보니

    칙칙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어느 날 세안한 뒤에 칙칙이 과정 없이 바로 화장품을 발랐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평상시랑 비교해보니 앰플을 세안한 뒤 해줄 때가 건조함을 훨씬 많이 잡아주고 보습도 오래가게 하고 피부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고 그 이후로 무조건 세수 한 뒤 제일 첫번째로 칙칙이를 챙겨준다.


    (tmi 여드름이 있는 친구에게도 추천해줬는데 나처럼 건조한 편 아닌 데도 사용한 뒤 피부에 좋다는 걸 느껴서

    마찬가지로 세안한 뒤 바로 칙칙이 먼저 쓴다. 좀 뿌듯함ㅎ..)


    4. 더블 크림으로 마무리

    - 전에 언급했던 글에 나와 있다 싶이 제로이드크림>아더마크림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 제로이드는 바른 뒤 촉촉함이 바로 느껴지는데 생각보다 보습력이 오래 가진 않는다.

    - 나같은 경우는 건성이기 때문 제로이드로 부족하기도 하고 아더마크림은 보습도 보습이지만

      피부에 영양제를 주는 느낌이다, 약간 비판텐 같은 느낌!

    - 크림을 바를 땐 깨끗하게 씻었던 턱아래도 꼭 발라줘야 한다.

      나는 원래부터 얼굴처럼 보이진 않아도 턱 주변이나 아래에 두드러기가 좀 낫는데

      꼼꼼히 씻는 거 못지 않게 마찬가지로 보습을 해야 나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ordinarywoman.tistory.co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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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dinarywoman.tistory.com/4 [접촉성피부염] 피부과 안 다니고 치료하기(광고X) 피부염은 처음 겪는 일이었고 그래서 속상함을 넘어 스트레스가 됐었는데 힘든 과정인데도 피부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ordinarywoman.tistory.com

    비판텐은 피부염이나 여드름 등 피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자주 들었을테고

    자주 사용하시면서 좋다고 하시는 후기도 꽤나 많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개인차가 있듯이 나한테는 비판텐이 좋지 않았다.

    위 글에서 3번째 접촉성피부염 확정받은 뒤 얼굴 사진이 비판텐을 바르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꾸준히 더 사용했을 때는 달랐을 수도 있지만 비판텐은 바르고 난 뒤 더 심해졌다.

    그래서 바로 폐기함..

     

    그리고 아더마크림을 쓰면서 처음에는 비판텐같은 연고제형의 촉감 때문에

    '이거 또 실패인가' 좌절했는데 우선 써보자 하고 쓰면서 하루가 다르게 피부가 진정되고

    피부결도 나아지는 걸 보고 더 오래 써보기로 하고 지금까지 쓰게 되었다.

     

    제로이드와 아더마크림 모두 3통째인 거 같은데 앞으로도 쓰려고 한다.

     

    그리고 아더마크림은 제형이 연고랑 같아서 피부가 안 좋을 때

    바르기 더 힘든게 꾸덕하기도 해서 얇게 펴 발라야 하는데 내 피부 만지기 싫은데

    다 느끼면서 발라줘야 하는게 참 고통스러운 거 같다ㅜㅠ

     

     

    5. +) 입술케어 : 내사랑 바세린

    2017년도에 뉴욕에 갔다온 뒤 입술에 수포가 생긴 뒤부터 쓰고 있는 게 바세린이다.

    여행객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입술 질병인데 물의 영향이 컸었나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수포가 생기고 대처도 미흡했고 겨우 돌아와서 피부과를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처방해주신 약은 기간만 먹는 거지만 약국이나 올리브영에 가서 "바세린"을 사서 꾸준히 바르라고 하셨다.

     

    진짜 이걸 바르기만 해도 되나 싶었는데 그 이후로 바세린만 쓴다ㅋㅋㅋㅋ

    그렇지만 단점은 하루에 2~3번 정도는 바세린을 발라줘야 하루를 버틸 수 있음 안그럼 입술 너무 건조함.

     

    양치한 다음, 밥먹고 입 닦는 거, 물 마시는 거 등등 이런 입술을 닦아내야 하는 순간들 때문에

    하루에 2~3번은 바르면서 건조함을 극복하고 있다.

     

    (tmi 바세린은 신체의 건조한 부분에 발라도 좋아요, 손등, 발 등

    제 친구는 주부습진 때 손에 바세린 발라서 극복했고, 저는 눈썹앞머리 부분에 항상 각질이 생겨서 살짝찍 발라서 없앴어요ㅎ 하지만 주로 입술에 바릅니다)

     

     

     

    이렇게 4번까지가 내가 세수~크림 바르는 순서이다.

    우선 사용하는 제품의 수도 굉장히 적어서 화장대가 있다면 민망했겠지만

    그만큼 피부염에는 수분과 면역이 제일 중요한 거라 바로바로 발라주는 게 좋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렇게 아예 화장실에 두고 바로 사용한다.

    그리고 꼼꼼히 발라줘야 더욱 효과가 있으니까 보통 씻는 시간만큼 이 루틴을 하는 거 같다.

     

    다음 글에는 최근에 바꾼 폼클렌징에 대해 리뷰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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