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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알바] 아르바이트 구할 때 체크리스트(7년의 경험)
    돈을벌자/단기알바 2021. 3. 26. 14:47

    요즘 코로나시국에 단기아르바이트 조차도 맘에 드는 거 하기 하늘의 별따기다.

    전에는 그래도 몇 군데 넣어두고 고르기도 했는데 이제는 한곳만 판다 수준도 아니고

    업로드 되자마자 지원해야 꿀알바를 할 수 있다.

     

    대학을 다닐 때부터 독립을 했기 때문에 단기 아르바이트는 사실 정말 많이 해봤다.

    동네편의점, 직영편의점, 빵집, 카페, 미용실, 횟집, 이자카야, 대형마트, 교수보조 등

    거의 달인급으로 아르바이트를 짧으면 일주일, 길게는 1년반정도 했었다.

     

    그렇게 하면서 내가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설정하는 조건들이 생겼다.

    사실 이 조건들은 취업하면서 거의 그대로 적용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듯 오늘은 내가 아르바이트(주로), 직장을 구할 때

    꼭 확인하는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봤다.

     

     

     

    1. 첫째도 시급계산, 둘째도 시급계산, 셋째는? 시급계산

    보통 알바라 하더라도 급여 자체는 월급으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초단기가 아닌이상!

    시급 얼마 정해지면 그 시급이 괜찮은지 부터 확인한다.

    현재 최저시급이 8,720원이면 올려서 9천원부터 본다.

     

    그리고 간혹 시급이 1만원을 넘는다면 보통 주휴수당이 포함된 경우일테고

    이 부분도 실제 최저로 쳐서 주휴수당을 계산하고 받는 금액이 더 높은지,

    만원으로 일한 만큼(주휴수당 포함이므로 순전히 만원*일한시간) 계산했을 때 금액이 더 높은지

    비교해보고 고른다.

     

    시급이 1만원이더라도 실제 최저에 주휴수당이 붙은게 4천원 정도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일단 읽으면 알겠지만 나는 웬만하면~ 최저는 지원하지 않는다.

    정말 단기로 일을 해야 하는데 일이 너무 없다면 지원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루팡을 꿈꾸듯이 최저시급을 받게 되면 하루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루팡!이라는 기분이 안든다.

    너무 양아치인가

     

     

    2. 점심보장, 점심시간 말고 점심식비 보장

    혼자 살더라도 어떻게든 소비를 줄이려 노력하지는 않지만

    줄일 수 있는 지출이 있다면 줄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요즘 식비는 기본 만원이 쓱- 나가기 때문에 하루에 두끼만 사먹어도 2만원은 그냥이다.

     

    이렇다 보니 어떤 기업에서 점심을 제공해준다면(대기업 아니더라도)

    내가 지원하는 기업에서도 점심을 제공해주길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꼭 확인하는 정보 중 하나는 식비를 지원/보장 해주는가.

    지원과 보장은 다르다.

     

    회사 내 구내식당이 있어서 구내식당의 식비를 어느정도 지원해주는 곳이 있기도 하고,

    아예 금액을 7~9천원대로 정해두고 지원해주는 곳도 있다.

    굳이 선호하는 건 보장쪽. 법카로 식비를 결제해주거나 구내식당 식사제공이라던가

    어쨌든 점심식사에 내 사비가 들어가지 않는 쪽이 훨씬 좋다.

    괜히 금액 맞춰서 먹고 그런 건 눈치 보일 뿐더러 피곤하기만 하다.

     

    더불어 간혹 지원이나 제공, 보장이라고 공고에 기재해두고

    사실은 월급에 포함된다느니 하는 곳이 있으니 주의바람. 특히 좆소기업 잘 그럼.

    월급에 포함된다는 건 일단 1번의 시급계산부터가 다 틀어진다는 뜻이다.

    세후 180을 받는데 식대포함이라 그러면 내 연봉이 얼마라는 거냐와 같은 맥락.

     

     

    3. 거리도 중요해 근데 교통편이 제일 중요해

    보통의 알바든 정규직이든 모든 직장인들은 아침에 더 자고 싶어하고

    저녁에 더 일찍 집에 들어가고 싶어한다.

     

    나라고 다를까 물론물론임.

     

    네이버지도 기준 집과 직장의 거리가 40분 정도 걸리는 걸 마지노선으로 잡고

    한시간이라면 과감히 패스한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딜 가도 먼 거리라 애매한 곳이라면 괜찮을지라도

    나는 서울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교통편에 속해 라고 한다면 한시간 오바라고 봄.

     

    그리고 이렇게 40분이내인 걸 확인하다면 제일 중요한 교통편!

    아무리 40분이어도 무조건 버스+지하철 서로 다른 대중교통을 꼭 이용해야 한다면 패스!

    지하철 40분인데 갈아타는 게 3개 이상이거나, 최소환승해서 2개로 줄였는데

    예상시간 늘어난다면 그것 또한 과감히 패스!

     

    플러스로 웬만하면 지하철로만 이동하려고 한다.

    버스는 일단 오전에 너무 막히고, 정확하게 떨어지는 시간대가 아니고

    사람도 지하철보다도 숨막히고, 대부분 돌아가는 편이기 때문에 좋은 출퇴근 대중교통은 아닌 거 같다.

     

    그래서 출퇴근은 지하철이 사람 많아도 편하고 심적으로 안심된다.

    일단 오차가 생기더라도 2~3분 연착정도일 뿐이고 오전에는 배차도 짧아서 자주 온다.

    게다가 서울권에 산다면 정기권을 통해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대신! 환승 3번 하는 건 그것도 최악임, 그래서 정말 급한 거 아니면 최소환승으로 한다.

     

    이렇게 교통편도 편하고 거리도 편하면 아침에 더 잘 수도 있고,

    남들 7시반에 지하철 탈 때 나는 8시에 나와도 되고 똑같이 9시 도착인데도

    삶의 질은 상승하기 때문에 교통은 시급 다음으로 중요한 거 같다.

     

     

    4. 업무 so~ easy

    취업이라면 모를까 알바의 경우에는 사무직이 서비스직보다 좋은 게 업무가 꿀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학생 때나 졸업하자마자는 서비스직 단기알바를 경험상 선호했는데

    지금은 사무직의 꿀맛을 알아버려서 무조건 사무직만 지원한다.

     

    사무직의 경우 보통 노가다업무를 알바한테 던져주고 노관심하는 경우와

    담당직원의 업무보조로 투입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럴 땐 후자가 좋다.

    노가다도 괜찮긴 하지만 일단 양이 방대한 경우가 많아서 쉬엄쉬엄해 줄어들지 않는 양탓에

    심리적으로 좀 신경쓰이고 하고 있지 않으면 눈치보이는 상황이 생긴다.

     

    담당직원의 업무보조는 실제 담당직원이 상주하면서 일을 주면서 도와주는 것도 있고

    이 경우에도 사실 노가다 업무를 주는데 그래도 텀을 두고 주기 때문에 쉬엄쉬엄해도

    눈치 많이 보지 않아도 된다.

     

    제일 좋은 건 역시 담당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상황에서 내가 그 직원 보조를 하는 건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단기 알바다ㅋㅋㅋㅋㅋ 개꿀!

    이런 건 확인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하면서 담당직원이 없기 때문에 내가 업무시간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고, 다른 직원들도 담당직원이 일을 줬겠지 싶어 노관심한다.

     

    사실 지금 하는 일은 정말 운이 좋게 얻게 된거지만,

    알바 공고를 보면 대략 감을 잡을 수 있다. 간단명료하게 적은 건 간단한 일일 확률이 많다.

     

     

    5. 전화안내 업무는 사양할게요.

    뭣도 모르고 전화안내 괜찮을 거 같아서 지원했던 적이 있는데

    텀블러 일단 필수템이고, 전화해도해도 줄지 않아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게다가 대부분 알바를 시켜서 전화돌릴 정도면 상대가 그닥 중요한 것도 아닌거라

    상대도 우리가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거의 매일 전화해대는 광고전화로 취급하고 막말하는 경우도 있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고, 안 봐도 한 귀로 내 말 흘리고 있는 사람이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근데도 전화업무는 쉬지 않고 계속해야 하는 거라 더 힘들고,

    전화업무로 들어왔는데 쉬엄쉬엄하기도 눈치 정말 많이 보여서

    서류 작업 하는 거처럼 내 페이스 유지할 수가 없다는 게 제일 단점이다.

     

     

    6. 사람 스트레스는 참는다.

    알바든 취업이든 구할 때는 위에 내용 다 참고해서 고르지만

    사람이 괜찮은지는 찾기 힘들다.

     

    보통 면접이든 전화상으로 면접하든 태도나 말투들으면 오~별론데. 싶은 곳도 있다.

    체크리스트에 적어두긴 하지만 사람 스트레스는 감수하자 주의다.

    이미 시급, 거리, 식비 등 조건 다 봤으니 사람 정도는 눈감자.

     

    어차피 알바라면 1년 계약직도 아니라면 돈 버는 동안 무시하자 이러고

    내 할 일만 하면된다 주의로 그냥 다니는 게 낫다.

    절대 스트레스 받지 않는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무시가 답!

     

    + 같이 일하는 직원에게도 스트레스 받는다면 그 사람도 무시가 답!

     

     

    7. 직종별 추천하는 것

    만약 서비스직 중 카페든 베이커리든 편의점이든 가려는 곳이 있거든

    웬만하면 단기라도 직영점에 가는 게 좋다.

    별로처럼 보이더라도 눈치 안 보인다면 장기 뽑는데 본인이 3개월만 다니거나 해도 되고

    파리바게트나 씨유나 각 직영점에서 공고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최고.

     

    시급이 이것저것 다 챙겨주다보니(가맹은 절대 그렇게 못 줌)

    월급으로 받았을때 시급 계산 하면 상당히 이득이다.

    복지나 대우도 직영점이 더 낫고, 대신 좀 fm 일 수 있음.

    물론 서비스직은 식비제공 안해주는 곳이 99% 라는 느낌. 이건 고르면 안될 듯.

     

    사무직으로 간다면 사실 저 조건들 만족하는 곳 어디라도 가도 됨.

    그리고 나같은 경우엔 시급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아도 식비제공이 된다면

    괜찮다 생각해 지원한다.

     

     

     

    단기로 일 할 때는 진짜 마음 편안히~ 하면 된다.

    일을 대충하더라도 대충하는 것처럼 안 보이면 되고 그렇다고 긴장할 필요도 없다.

     

    난 이미 뽑혔고, 단기로 할건데 여유롭게 다니면 된다.

    오늘까지 해달라고 한 업무 아니면 급하게 성실하게 처리할 필요도 없고

    손님이 많다고 급한 마음으로 음료를 만들거나 서빙을 할 필요도 없다.

     

    많으면 많은대로 기다릴 사람은 기다리고 못 기다리는 사람은 기다려 달라 하면 된다.

    우선 나도 뭔가 밀린 게 싫어서 손님 많으면 빨리 움직였는데

    느리게 움직이란 건 아니지만ㅋㅋㅋ막 엄청! 열심히 안 해도 된다.

    되게 양아치네 나

     

    어차피 돈과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여유롭게 일을 해도 바쁘게 일을 해도 달라지는 건 없고

    오히려 사람들한테도 내가 급하지 않으니 유하게 행동하게 된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은 체크리스트인데 양아치체크리스트가 됐지만

    단기알바 처음하는 분들이 알아뒀으면 하는 꿀팁이라고 생각해서 공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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