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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촉성피부염] 피부과 안 다니고 치료하기(광고X)
    피부관리 2021. 1. 24. 15:38

     

    피부염은 처음 겪는 일이었고 그래서 속상함을 넘어 스트레스가 됐었는데

    힘든 과정인데도 피부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주신 분들 덕에 나 또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누군가는 절실함에 보시게 될 거라 생각되어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급하신 분들은 맨 아래 체크리스트부터 확인하세요.

     

     

    1. 접촉성피부염 초기 증상 : 2020.02_모낭염(짜도 소용없는), 두드러기 증상

     

    우선 화장을 하지 않고 기초만 바르는 데 이마저도 피부관리를 하면서 챙기게 된 거고

    원래는 클렌징폼으로 세수를 하고 난 뒤에 로션 or 크림만 바르는 생활이었다.

     

    피부 좋다는 소리도 자주 듣던 터라 더 관리를 안하고 지냈는데 

    정확히 마스크를 생활화하기 시작한 2020년 2월을 기점으로 가끔씩 모낭염과 같은 작은 뾰루지가 났다.

    처음엔 이전에 났던 작은 여드름이라 생각해서(실제 모낭염과 여드름은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음) 짜기도 했는데 낫지도 않고 다행히 퍼지진 않았지만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작기도 하고 얼굴 전체에 1-2개 정도 나기 때문에 당시에는 원인을 모르고 일이 힘든가 싶어 좀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고, 그 뒤에 사라지고 다시 나고를 반복했다.

     

     

    2. 접촉성피부염 진단 당시 : 2020.05_초기 증상 + 피부 속 두드러기 심해짐(결국 피부과 방문)

     

    얼굴에 낫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던 중에 전날 술약속이 있었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 모낭염 3-4개 + 피부가려움 + 붉은기 + 피부 속 두드러기 " 로 피부가 말이 아니었다.

    평상시처럼 낫겠지 하고 넘어갈 수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급한대로 바로 피부과를 갔다.

    우선 피부과는 피부상태와 갑자기 생긴 점 등을 고려해 [접촉성피부염] 이라고 진단해주셨다.

    그래도 혹시모를 알레르기를 알아보기 위해 알레르기 검사도 진행했다.

     

    약도 처방받았는데 당시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아쉽다.

    확실한 건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알약이 있었고, 5일치 정도 약을 처방받았는데  나는 약 3일간 복용했다.

    (이때로 돌아간다면 스테로이드를 절대 먹지 않을 거다)

    5일치 중 3일을 복용한 이유는 간단하다. 마법같이 피부가 좋아졌고 더 먹을 필요성을 몰랐기 때문.

     

    +) 피부과를 방문했을 때 전체적으로 피부가 망가진 상태였지만,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건 가려움도 아니고 피부를 만졌을 때 속에서 두드러기가 나는걸까 싶을 정도로

    안 속에서 두들두들 만져지고, 얼굴 피부를 어디든 손으로 쓸었을 때(?) 방해물처럼 걸리는 게 항상 있을 정도(극혐)

     

     

    3. 접촉성피부염 진단 받은 피부과 재방문 : 2020.05~6_달라진 건 없음(피부과를 끊기로 결정!)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끊고 피부염이 더 심해져서 알아보니 "스테로이드 부작용" 이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때는 기간을 두고 갑자기 중단하지 않고 서서히 끊는 테이퍼링을 가져야 하는데

    나는 지금의 내 피부를 피부과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첫째로. 오로지 선생님만을 믿기에 사실상 피부과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피부과에서 진단하거나 처방해주는 건 전적으로 해당 선생님의 판단에 의한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내 피부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보다 우선적으로 피부의 생체리듬을 약을 복용하면서 억누르고 그 뒤에 개선된 피부에서 피부의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 치료를 받게 된다.

     

    둘째로. 실제 테이퍼링을 고민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이유 중 하나가 성인이면서 스테로이드의 테이퍼링에 성공한 분들의 사례가 정말 적다는 점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나 같은 경우도 인터넷 상에서 후기를 찾기 못하는 물건을 사지는 않는다.

    효율적이고 실패없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후기는 정말 찾기 어려웠고 찾더라도 연령이 낮은 아이들이거나, 성인 중에서도 진행중이라는 분들이 많지, 실제로 약을 완전히 끊어서 성공한 사례는 정말 적었다.

     

    그럼에도 피부과는 희망같은 느낌이라 나 혼자서 할 수 있을까 싶었고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에는 다니던 피부과를 다니지 않기로 결정했다. 약도, 연고도 복용하지 않고 피부를 되찾기로!

     

     

    4. 접촉성피부염을 살릴 생활패턴 시작하기 : 2020.06-11_어설프게 관리시작(?)

     

    접촉성피부염을 피부과가 아닌 몸을 관리해서 치료하겠다고 마음먹고 찾아보며 알게된 건 접촉성피부염은 사실 통상적인 용어라는 거다.

    '병명이 이러니 치료방법은 이겁니다' 이런 공식이 아니라 어느 피부염처럼 결과적으로 내 몸에서 보내는 적신호 중 하나라는 거다.

    특히나 얼굴 같은 경우는 내 몸 속 기관이 안 좋아지거나 수면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여러 호르몬, 생활패턴에 의한 몸 속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지도같은 느낌이다. 간혹 인터넷 상에 얼굴 그림 속 어느 부위에 뾰루지가 나면 어디가 안 좋은 거다 라고 하는 사진이 있는데 그게 사실이고, 우리가 피부 안 좋아졌다고 얼굴만 깨끗히 하는 건 큰 도움이 안된다.

     

    잠을 규칙적으로 자기 힘든 일을 하고 있어서 어려웠지만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물을 정말 적게 먹어서 하루에 1리터라도 먹자! 하고 먹었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적은양..).

     

    kf94 마스크는 피부염에 더 좋지 않은 거라는 후기와 더불어 몸소 체험을 한 터라 5천원에 상자로 파는 마스크로 바꿨다.

    이 때는 정보도 너무 많아서 뭐가 좋은지, 나한테 뭐가 필요한지를 몰라서 어설프게 관리했다.

    일도 너무 바빴고 심해지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과 더불어 피부과는 안가야지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데 그 중 제일 헤맸던 건 나한테 맞는 화장품 찾기! 

     

    결과적으로 화장품 찾기는 역시나 광고가 아닌 실제 후기가 많은 상품이면서

    나와 비슷한 피부염을 앓고 있는 분들이 쓰는 거, 그리고 성분이 좋은 상품이다.

    피부과 도움은 받지 않겠어! 하지만 실제로 피부과에서 나오는 상품을 쓰게 됐다ㅎ

     

     

    5. 접촉성피부염 정복기 : 2020.12-현재_나에게 맞는 패턴 찾기

     

    바로 이전 단계에서 화장품을 찾고 버리고를 반복하면서(안맞으면 바로 안 썼었어요)

    또 계속 정보를 찾고 실제로 해보고를 반복하다보니 하는 과정에서는 '이게 효과가 있겠어?' 싶었던 게

    피부염이 90%는 없어진 지금 효과가 있었구나 확신하게 됐다.

     

    접촉성피부염은 재발하지 않나요?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해서

    이런 생활패턴을 웬만하면 유지하려고 한다. 단순히 피부 뿐 아니라 몸에도 좋은 작용을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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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뭘 해야 하는가. 내가 정한 체크리스트(현재진행형)

    첫째. 우선 잠을 잘 자야 합니다. 너무 어이없지만 이게 정말 중요하다. 늦어도 1시 전에는 무조건 자야 한다.

    둘째. 물을 하루에 2L씩은 마셔야 합니다. 하루에 1L면 되겠지 하지만 그 정도로는 몸에 기별이 안간다. 무조건 2L

    셋째.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오전 중에, 자기 전에 세수라도 꼭 한다. 이전에는 주말 같은 경우에 세수도 안하고 하루를 보낸 적도 있는데 피부염이 생긴 이후에는 무조건 하루에 두 번 세수하고, 오전 중에는 꼭 세수를 한다.

    점심이나 2-3시경 세수했을 때보다 오전에 하는 게 피부에 더 좋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글쎄요)

    넷째.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얼굴 각질제거, 생활패턴 잘 지키는 데 이상하게 각질이 나거나 다시 피부 속 두드러기가 느껴진 날이 있었고 각질제거를 주기적으로 하고 나서는 현저히 없어졌다.

    다섯째. 나에게 맞는 보습제품으로 피부에 각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음 글에서 언급하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나는 [ 폼클렌징 세안 후 디렉터파이님의 3겹앰플 + 크림 + 연고크림 ] 순서로 사용한다.

    연고크림은 12월쯤 구매한 크림인데 일반 크림으로는 내 피부가 겨울을 버티지 못해서 장만했다.

    이 크림까지 구입하고 사용하면서 사실상 내가 가지고 있던 피부염이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무방하다. 보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

    여섯째. 하루에 두끼는 챙겨먹자. 끼니를 잘 못 챙겨먹는 편인데 점심에 아점으로 씨리얼이라도 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저녁 6-7시쯤에 밥이 될만한 걸 먹는다. 아무리 내가 내 몸을 돌봐도 영양소가 안 들어오면 움직이지 못하니까?

    일곱째. 스트레칭이라도 좋으니 하루를 마무리하는 운동 만들기. 나도 잘 못 지키는데(ㅎ) 노력하는 게 유튜브에 널린 스트레칭이나 전신운동을 자기 직전 15-30분정도 하려고 한다. 우선 잠도 더 잘 오고, 스트레칭을 하면 다음날 개운하다.

    그리고 운동 후 땀을 흘리고 세수를 하면 노폐물이 닦이니 피부에도 좋다.

    여덟째. 피부염이 심한 경우에 마스크는 공식 마크없는 일반 일회용마스크가 좋다. kf94같은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일반 5천원에 박스로 파는 일회용마스크여도 코로나예방에 문제가 없고 피부염이 있을 때는 피부통풍이 좀 더 원활하고 피부에 닿아있을 때 자극도 덜 하다.

    지금은 kf94 마스크도 잘 끼는 데 이전에는 무조건 걸렀던 마스크다.

    아홉째. 영양제를 챙긴다. 단순히 잘자고 잘 먹어도 피부에 좋은 영향을 주긴 하겠지만 이미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여섯번째 사항처럼 끼니를 잘 못 챙겨먹고 불규칙적인 일 때문에 영양제를 먹기로 결심했다. 

    지금 챙겨먹는 영양제는 유산균, 간, 멀티비타민, 오메가3, 달맞이꽃종자유 이렇게 총 5개를 먹는다. 먹자마자 좋아지는 건 아니고 먹은 것과 안 먹은 것에는 차이가 있는 건 분명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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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패턴으로 지낸 게 정확히 12월은 아니고 그 전부터 조금씩 맞아떨어지게 지냈다.

    이제는 이렇게 생활하고 피부를 이렇게 관리해야지 하고 감을 잡은 저 체크리스트이다.

    물론 예전처럼 좋은 피부로 완전히 돌아왔다고 할 수는 없는데,

    다시 전처럼 피부 좋다는 소리를 듣는 피부로 돌아왔다.

    사진으로 좀 더 와닿게 표현하면 좋을텐데 얼굴을 보이기엔 아직 좀 망설여지기도 하고 심할 때 사진이 없어서(셀카 안 찍게 되는 얼굴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현재 얼굴 상태는 올리려고 한다.

     

    +) tmi : 심한 변비였으나 하루에 한 번은 꼭 화장실을 갑니다ㅎ 그리고 저 체크리스트는 지금 생각난 걸 다 적은거라 더 생기면 추가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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